한승혁의 10승 같은 1승, KIA를 구하다!
2019-12-01

KIA 한승혁이 4일 문학 SK전 선발출전해 투구하고 있다. 2018. 10. 4 문학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IA 한승혁(25)이 깜짝 호투로 10승에 버금가는 1승을 올렸다. 한승혁의 호투 속에 KIA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안방에서 5강 경쟁 상대인 롯데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한승혁은 10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직구의 힘이 좋았다.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이 145㎞로 꾸준히 빠른 공을 던졌다. 직구 43개 중 스트라이크는 29개였다. 슬라이더(11개)의 제구가 썩 좋지 않았지만 포크볼(20개)과 커브(9개)의 각이 괜찮았다. 덕분에 상대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여유를 가졌다. 4회와 6회 한화 제라드 호잉에게 외야로 날아가는 큰 타구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정타가 거의 없었다.이날 경기 전까지 KIA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날 사직 원정에서 롯데에 연장 역전패를 당하고 돌아온 터라 경기 전 더그아웃 분위기도 무거웠다. 이날 선발등판할 한승혁도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2.1이닝 4실점 3자책점, 지난 4일 SK전에서 2.2이닝 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한화전 선발 통산 4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도 못했다. 그런 한승혁이 1회부터 씩씩하게 공을 뿌리자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까지 0-0으로 팽팽했지만 5회 1사 2루에서 대타 유민상이 선제 적시타를, 6회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에는 나지완의 3점포까지 터졌다.한승혁은 경기 후 “팀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나 스스로는 최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차분하려고 노력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면서 “어제(10일) 팀 투수 소모가 많아 최대한 길게 던지고 싶었다. 한화 타선이 초반에 공격적인 성향으로 나오기 때문에 제구에 신경 쓰면서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한 게 주효했다. 오늘 기대하지 못했던 성적을 거뒀지만 마지막 등판이라 생각하지 않고 이틀 뒤에 마지막 경기에서도 또 던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한승혁의 호투를 기반으로 KIA가 선전하며 분위기를 바꾼 가운데 롯데는 이날 KT와의 홈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했다. 오는 11일부터 롯데와 운명의 홈 3연전을 치러야할 KIA는 큰 부담을 덜게 됐다. 선발등판한 한승혁이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했다면 최근 마운드 소모가 컸던 KIA로선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롯데와의 3경기 투수진 운용에 골머리를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한승혁은 최근 3연승으로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호투는 여느 10승 투수 못지 않았다. 한승혁이 기대 이상의 역투를 펼친 덕분에 KIA도 5위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KIA는 롯데와의 홈 3연전 중 1경기만 승리해도 5위를 확정짓게 된다. 이날 한승혁의 1승이 10승 못지 않은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스포츠서울 공식 페이스북팟캐스트 "스포츠서울 야구 X파일"스포츠서울 공식 유튜브 채널[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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